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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중전회 시진핑 측근들 속속 승진…리커창의 공청단파 한직으로

6중전회 시진핑 측근들 속속 승진…리커창의 공청단파 한직으로

Posted October. 31, 2016 08:53,   

Updated October. 31, 20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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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가 27일 폐막한 뒤 중국 정계에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들이 속속 승진하고 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공청단파는 한직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시 주석의 ‘전형적인 측근’으로 불리는 차이치(蔡奇)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올해 말 베이징 시장에 임명된 뒤 내년 베이징 당서기가 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베이징 시장인 왕안순(王安順)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서기 겸 부주임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부주임은 시 주석의 기반으로 불리는 푸젠(福建) 성과 저장(浙江) 성에서 정치 경력을 쌓았다. 푸젠 성 유시(尤溪) 현 출신인 그는 1985년부터 11년간 푸젠 성에서 근무했으며, 2002년 저장 성으로 옮겨 15년간 취저우(衢州) 시 부서기, 항저우(杭州) 시 시장, 저장 성 부성장 등을 거쳤다.

 그는 소셜미디어 웨이보 팔로어가 1000만 명인 온라인 스타이기도 하다. 2013년 부성장 시절 한 여성이 “27세 아들이 있는데 상사가 강제로 술을 먹게 한다”라고 소셜미디어에 푸념하자 “어느 부서에서 일하는지 알려주면 아들이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답변했던 일은 유명하다.

 시 주석 측근으로 오른팔 격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측근 그룹도 약진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장차오량(蔣超良) 전 지린(吉林) 성 성장이 후베이(湖北) 성 서기로 승진했다고 보도했다. 장 서기는 왕 서기와 함께 금융 분야에서 오래 손발을 맞췄다. 앞서 왕 서기가 베이징 시장 재임 시절 시청(西城) 구 당서기로 인연을 맺었던 린둬(林鐸)도 3월 간쑤(甘肅) 성 성장에 임명됐다. 리 총리가 이끄는 공청단파 주요 인사인 자오융(趙勇) 허베이(河北) 성 부서기는 장차오량에게 밀려 한직인 국가빈곤구제판공실 부주임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