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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최대피해국 일본…아베노믹스 휘청

브렉시트 최대피해국 일본…아베노믹스 휘청

Posted June. 25, 2016 07:21,   

Updated June. 25, 20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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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경기 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재무상은 24일 영국의 EU 탈퇴가 가시화되자 기자들과 만나 “세계경제에 미칠 리스크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달러당 100엔이 깨진 것에 대해 “외환시장이 극도로 신경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필요할 때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환율 개입 의사를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이날 “국내외 관계 기관과 연계를 긴밀히 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영향을 주시하겠다”며 “중앙은행 간 스와프 협정을 활용해 유동성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엔고는 수출 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키고 투자와 소비 침체로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준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가 가뜩이나 최근 약발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는 아베노믹스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 초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하며 돈을 풀었던 일본은행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은이 다음 달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하거나 국채 매입량을 늘리는 등 양적 완화를 확대할 것이란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 환추(環球)시보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 결과를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은 대(對)영국 수출 비중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0.5%에 불과해 수출 감소 등 직접적인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세계적인 금융 허브인 런던을 EU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대(對)유럽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중국은 그동안 런던에 위안화 역외거래 허브를 세우기로 하는 등 영국과의 관계 강화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왔다.

도쿄=장원재 peacechaos@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