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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부 첫 직업외교관 출신 주일대사

Posted May. 25, 2016 07:37,   

Updated May. 25, 20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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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대사에 이준규 전 주인도 대사(사진)가 내정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 전 대사의 내정이 확정되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직업외교관 출신 주일대사가 된다.

 이 내정자는 외무고시 12기로 일본에선 게이오(慶應)대 방문연구원, 주일대사관 참사관을 지냈다. 통상1과장을 맡아 한일 무역 분야를 담당하기도 했다. 재외동포영사국장, 주뉴질랜드 대사를 역임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급인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지냈다.

 당초 주일대사 후보로 박준우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많이 거론됐으나 청와대는 이 전 대사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정자는 박 대통령의 장충초등학교 후배이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는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신임 주일대사의 첫 당면 과제는 지난해 12월 타결된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이행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위안부 합의의 산파였던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유흥수 대사가 차례로 자리를 떠나는 것에 대해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 전 대사가 일본 업무에서 한동안 떨어져 있었던 만큼 인맥 재구축 등이 과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 참의원 선거가 실시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개헌 행보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일본의 우경화에 대응하는 것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일대사 교체가 가시화되면서 통상적인 임기(3년)를 채운 안호영 주미대사, 오준 주유엔 대사 교체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반 넘게 남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중에는 인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외교부는 “교체를 할지, 한다고 해도 언제일지 아는 바 없다”고 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