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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만남의 광장에 금연벨

Posted April. 07, 2016 07:20,   

Updated April. 07, 20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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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는 간접흡연 피해 방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금연 벨’(사진)을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2호선 사당역 7번 출구 앞 만남의 광장과 강남역 9번 출구 앞 휴게공간인 마을마당이다.

 두 곳 모두 금연구역이지만 일부 흡연자들이 별생각 없이, 또는 몰래 담배를 피우다 보니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고 흡연자와 단속반 간의 다툼도 잦았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누구라도 흡연자를 발견하고 금연 벨을 누르면 5초 후 ‘이곳은 금연구역입니다. 지금 즉시 담배를 꺼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 음이 나온다. 벨을 누르지 않아도 30분마다 한 번씩 녹음된 금연안내 경고음이 방송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 앱(금연환경조성)으로도 금연 벨을 실행할 수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얼굴 붉히는 일방적인 단속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금연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금연 벨을 시범 설치했다”며 “효과가 좋으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또 사당역 만남의 광장∼방배충전소(365m) 구간을 이달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이곳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5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유동인구가 많아 간접흡연 피해가 심각한 사당역 2, 3번 출구 사이에는 자연 환기가 가능한 개방형 흡연부스를 설치했다. 서초구는 2012년 3월부터 공원, 어린이집, 학교,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주변 등 1200여 곳의 금연구역을 지정했으며 지난해 1만4664건을 단속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