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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킹 의혹' 불씨 살리려는 야

Posted August. 20, 2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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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국가정보원의 스마트폰 해킹 의혹 논란과 관련해 국정원이 국내 PC에 대해 해킹을 시도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5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원이 국내 KT사의 인터넷 망을 사용하는 PC를 대상으로 2013년 7, 8월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했거나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PC의 IP주소 3개를 공개했다. 이는 위원회가 국정원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에서 유출된 400GB(기가바이트) 용량의 자료를 1차로 분석한 결과다.

안 위원장은 이 IP 3개는 국정원이 국내 KT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PC에 해킹을 시도한 명백하고 객관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이 해킹팀에서 구입한 (해킹프로그램) RCS(리모트 컨트롤 시스템)가 내국인을 대상으로 (국정원) 직원의 개인적 관심에 의한 사적인 시도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위원회 차원의 진상규명 시도의 한계가 명확해지고 국민적 관심도 줄어드는 분위기에서 출구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가 제시한 IP 해킹 시도 증거도 국정원의 스마트폰 해킹 의혹을 밝히는 결정적 물증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국정원이 자료 공개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당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국정감사 때 정보위 등 해당 상임위에서 파고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향후 위원회 활동에 대해 국정원이 자료 제출을 끝까지 방해하면 당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며 원내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노력하고, 무분별한 해킹 실태를 파악해 관련법을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