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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독감' 증세땐 즉각 유전자 검사

Posted July. 11, 20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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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홍콩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공항 발열 체크 과정에서 홍콩 계절 인플루엔자(홍콩 독감)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유전자 검사(PCR)를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홍콩 독감 대비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주간 단위로 독감 의심 및 발생 환자 현황을 모니터링 하는 인플루엔자 표본 감시체계도 하루 단위로 관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실제 국내에서 홍콩 독감이 확산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1000명당 의심환자가 12.1명 이상일 때 유행 상황으로 보지만 현재는 이 수치가 3.4명에 그치고 있고, 바이러스 변이 발생 상황도 국제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홍콩 독감이 국내에서 대거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홍콩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A형 H3N2로 인한 독감이 이미 국내에서도 발생한 바 있고, 치료제(1200만 명 분)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홍콩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유형에 적용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을 받은 독감 백신을 다음달 중하순경부터 공급받아 본격적인 접종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이기병 평택성모병원장은 (환자 발생 후) 방역당국에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했다며 방역당국 설명과 달리 메르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병원을 자체 폐쇄했다고 말했다. 평택성모병원은 38일간의 병원 폐쇄로 약 5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현재(10일 기준) 메르스 감염 환자는 26명이며 이 중 7명이 불안정한 상태다. 신규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이세형 turtle@donga.com /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