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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역사학연구회 위원장 일아베 담화에 침략반성 없으면 또 성명 낼것

일역사학연구회 위원장 일아베 담화에 침략반성 없으면 또 성명 낼것

Posted June. 16, 2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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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역사 연구 학술단체인 역사학연구회는 지난해 10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일부 정치인에게 왜곡을 그만두라는 성명을 냈고 올해 5월에 나온 16개 단체 공동성명을 주도했다.

이 단체의 구보 도루() 위원장(사진)은 8일 도쿄() 지요다() 구 역사학연구회 사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지난해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기사 취소 후 일부에서 위안부 문제 자체를 부정하는 걸 보고 역사학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공동성명에 대해 지난해 단독 성명을 낸 뒤 다른 역사학 단체들이 같이 성명을 내고 싶다고 했다며 4개 단체가 모여 3개월 동안 초안을 만들었고 여기에 공감하는 역사학 단체들이 추가돼 16개 단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회원이 각각 2000명이 넘는 일본의 대표적 역사학회인 역사학연구회와 일본사연구회가 참여했고 83개 학회의 모임인 일본역사학협회가 동참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중복 가입을 제외하더라도 학자 50006000명이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보 위원장은 공동성명 발표 후 극히 일부의 시민이 메일과 전화로 항의했지만 역사학자 중에서 반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2개 학회에서 동참 의사를 밝혔고 다른 학회에서도 같이하고 싶다는 요청이 오고 있다. 가을에 어느 정도 동참했는지 다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유럽 등의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 수백 명이 아베 정권의 과거사 역주행을 비판하는 집단 성명을 낸 것도 이 단체의 지난해 성명을 읽고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집단 성명의 제목은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다.

구보 위원장은 올해 3월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연구협회(AAS) 연차총회에서 지지 논의가 있었다고 들었다. 지지 성명은 공식문서로 사무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8월에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될 아베 담화에 대해서는 전쟁에 협력하지 않고, 침략을 반성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야 한다며 담화 내용에 큰 문제가 있으면 성명을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