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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사-건축사 등 전문직 1만명 지난해 월소득 200만원 이하로

변호사-의사-건축사 등 전문직 1만명 지난해 월소득 200만원 이하로

Posted September. 18, 201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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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월평균 소득을 200만 원 이하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업자 10만1050명 중 1만337명(10.2%)은 한 달에 평균 200만 원도 벌지 못했다고 신고했다. 10만158명 중 9095명(9.1%)이 한 달 평균 200만 원도 못 벌었다고 신고한 2012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전문직 사업자가 신고한 연평균 매출액은 평균 2억6700만 원이다.

조사대상 전문직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건축사, 변리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의료업 종사자(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수의사) 등 국세청이 고소득 자영업자로 분류한 직종이다.

월평균 소득이 200만 원 이하라고 신고한 전문직은 건축사가 전체 사업자 9557명 중 2365명(2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감정평가사(17.6%) 변호사(17.0%) 법무사(12.6%) 회계사(9.2%) 순이었다.

박 의원은 이들이 소득을 낮게 신고한 것은 전문직 종사자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있지만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사업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 적출률(세무조사를 통해 적발한 탈루액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였다. 100만 원을 벌면 44만 원은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고 숨겼다는 뜻이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