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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말 새벽-한밤 로켓 46발 쏴

Posted March. 24, 201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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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 23일 이틀간 단거리 로켓 46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앞서 16일 발사한 단거리 로켓 25발을 포함해 지난달 21일 이후 지금까지 발사한 미사일과 로켓, 방사포(다연장로켓)는 총 88발에 달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2일 오전 4시6시 10분에 동해안 갈마반도 일대에서 세 차례에 걸쳐 단거리 로켓 30발을 동해상으로 쏴 올렸다. 이어 23일 0시 52분2시 21분에 같은 지역에서 두 차례로 나눠 단거리 로켓 16발을 또다시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로켓은 60km가량 비행한 뒤 공해상에 떨어졌다. 합참 관계자는 16일 발사 때처럼 1960년대 옛 소련에서 도입한 프로그(FROG) 계열의 지대지로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후로도 갈마반도 인근에 10여 대의 이동식 발사차량(TEL)과 탄약 차량을 철수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북한이 단기간에 이처럼 대규모 로켓 발사를 감행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은 다음 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 독수리연습에 대한 북한의 무력시위로 보고 있다. 특히 이달 말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한미 해병대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쌍용훈련)을 겨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단거리미사일과 로켓, 신형방사포를 총동원해 10분 내 서울과 수도권 이남까지 수백 발을 기습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한국군은 뾰족한 대응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엇(PAC-2) 미사일은 탄도탄 요격 능력이 없고, 신형 패트리엇(PAC-3) 도입사업은 2016년에야 마무리된다. PAC-3 미사일의 도입 물량도 100여 기로 북한이 보유한 1000여 기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많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