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연준, 한국 콕 집어 신흥국중 경제기반 가장 탄탄

미연준, 한국 콕 집어 신흥국중 경제기반 가장 탄탄

Posted February. 13, 2014 03:03,   

日本語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한국이 재정, 물가, 부채 등 측면에서 가장 탄탄한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 시간) 연준이 미 연방의회에 제출한 금융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15개 신흥경제국(EME)을 대상으로 산정한 취약성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대만과 함께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약성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최근 3년간 평균 물가상승률 최근 5년간 민간부문에 대한 금융권 신용대출 추이 GDP 대비 외화보유액 비율 등을 종합해 연준이 산정한 경제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외부변수에 따른 경제 취약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해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 것이다.

한국과 대만의 점수는 5.0 이하였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은 5.010.0에 포함됐고 터키와 브라질 등은 10.0을 넘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말부터 이달 6일까지 미 달러화 대비 환율 절상률도 2.5% 수준에 그쳐 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등에 따른 신흥시장의 동요에서도 벗어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구전략에 따른 영향이 컸던 국가로는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이 꼽혔다.

한국과 중국을 뺀 13개국은 모두 달러 대비 자국의 통화가치가 추락했는데 특히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가치는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브라질, 인도, 터키 등의 통화가치가 급락했으나 한국의 통화는 높은 탄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평가가 한국의 대외 신인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데 이번 보고서는 그런 불안감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