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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로벌 호크 2대 일본 기지에 배치

Posted January. 30, 201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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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인 글로벌호크 2대와 운용요원 40여 명을 5월부터 10월까지 일본 아오모리() 현 미사와()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미국 국방부는 올해 글로벌호크의 일본 내 배치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배치 규모와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9일 괌 앤더슨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글로벌호크 전력의 주일미군 순환배치 계획이 최근 확정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글로벌호크 2대와 운용요원 40여 명 전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을 비롯한 대남도발 위협 감시와 중-일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해양 감시 임무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주일미군의 글로벌호크가 본격적으로 운용되면 그동안 주한미군의 U-2 정찰기에 주로 의존해온 대북감시 능력이 지금보다 23배 이상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호크는 약 20km 상공에서 주야간 상관없이 지상에 있는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첨단영상센서와 적외선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북한의 장성택 처형 직후에도 한반도 인근으로 날아와 북한 내 주요 인사들의 동향 감시, 대북신호 탐지 및 식별작업을 전개했다. 또 당시 서해 5도와 군사분계선(MDL) 인근의 북한군 장사정포와 미사일 발사차량(TEL) 등의 이동 상황도 정밀 추적해 한미 군 당국에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미국은 글로벌호크의 한국 배치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다른 관계자는 주한미군 수뇌부는 북한 급변사태와 대남 도발위협에 대한 조기 대응능력을 구축하려면 대북감시 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신형 글로벌호크를 주한 미7공군에 배치하는 계획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