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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어린이집 교사 보면 성적충동 못참아 짐승 돌변한 40대

젊은 어린이집 교사 보면 성적충동 못참아 짐승 돌변한 40대

Posted June. 20, 20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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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일 오전 8시경 경기 성남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 A 씨(당시 25세여)는 놀이방에서 원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자신을 예비 학부형으로 소개한 이모 씨(40)가 시설을 둘러보고 상담하려고 왔다며 어린이집에 들어섰다. A 씨와 어린이집을 한바퀴 둘러본 이 씨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강도로 돌변했다. 전날 생활용품점에서 구입한 과도를 꺼내들고 A 씨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A 씨는 빈틈을 타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처참히 살해당했다.

이 씨는 자신의 흔적을 철저히 지우고 사라졌다. A 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30만 원이 사라졌을 뿐 다른 목격자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영구미제가 될 뻔했던 사건은 지난해 6월 이 씨가 다른 어린이집 여교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붙잡히며 해결됐다.

이 씨의 유전자(DNA) 정보를 감식하는 과정에서 7년 전 A 씨의 시신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유전자 정보와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 씨는 검찰에서 젊은 어린이집 여교사만 보면 강한 성적욕구가 생긴다고 진술했다. 학부형으로 가장하면 여교사들에게 언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흉악범이었다.

이 씨는 범행이 드러나자 자신이 정신지체 장애인이라고 주장하며 사건 당시 제대로 사리를 분별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이규진)는 최근 이 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씨가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혈흔을 닦아낸 뒤 증거를 버리고 태연스럽게 회사로 출근했다며 범행 의도를 은폐하는 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물변별능력이 있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