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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반북 시위 전국으로 확산

Posted February. 20, 20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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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차 핵실험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의 항의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랴오닝() 성 선양()과 광둥() 성 광저우()에서 소규모 시위가 일어난 데 이어 후난() 성 헝양(), 헤이룽장() 성 하얼빈() 등지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하얼빈에서는 빙등제가 열린 도심 거리 한복판에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일부 성난 누리꾼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얼굴을 포토샵 프로그램을 사용해 흉하게 고쳐 만든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주중 북한대사관 등에 대한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한 누리꾼은 방금 북한대사관에 전화해 당신네 위대한 김정은 총통에게 중국 국민의 항의를 전하도록 하라고 말했는데 상대방이 말이 없어 전화를 끊었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베이징의 북한대사관 외부 게시판을 소개한 뒤 게시판에 폐쇄회로(CC)TV가 있는 만큼 가운데 손가락만 펴는 손가락 욕을 하면 대사관 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웨이보에는 베이징 북한대사관 전화번호는 6532-라며 항의 전화를 독려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국 외교부는 북한 핵실험 이후 말로만 항의하고 실질적으로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렇게 계속 가면 북한은 악마가 되고 중국은 인류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전례 없이 강경한 대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중국 정부가 대북 정책을 펴는 데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