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 내부 결속이 가장 급선무 북미합의 파기 부담 감수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 내부 결속이 가장 급선무 북미합의 파기 부담 감수

Posted March. 19, 2012 08:48,   

日本語

김정은 체제 조기 안정을 위한 심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온 중국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위성발사 발표에 상당한 우려와 당혹감을 느끼는 기색이다. 중국이 고대해온 6자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기 때문이다.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6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밤늦게 보도했다. 장 부부장은 중국은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는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책임이며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우려 공동 책임 등의 표현을 동원해 북한대사에게 편치 않은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는 실수를 세 번 거듭해서는 안 된다(사불과삼)란 속담을 인용하면서 중국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세 번째인 북한의 위성 도박에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중국 당국은 이전 2번의 위성 발사 때 발표 당일 주중 북한대사를 부르지 않았다며 중국이 시급하고 중요한 사건으로 본다는 점과 북한이 사전에 중국에 아무런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북 무상원조, 북-미 베이징 합의 등으로 한반도에 새 분위기가 조성되려는 시기에 다시 돌발행동을 한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이 당장 북한에 대해 무상원조를 중단하는 등의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북한이 제3차 핵실험 강행 등 극단적 행동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