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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봄

Posted March. 17, 20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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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3년 6개월 동안 어둠의 터널에 갇혀 있던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희망의 빛을 보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미국 독일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008년 6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1,400 선을 돌파해 1,402.60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다우, 나스닥, S&P500 등 3대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S&P500이 1,400, 다우지수가 1만3000, 나스닥지수가 3,000을 돌파해 동시 마감하기는 사상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나스닥지수는 13일 거의 12년 만에 3,000을 재탈환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연일 경제지표에서 호재가 쏟아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이 14일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394억 유로)을 승인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15일 280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국가부도 마지노선인 국채 금리 7%를 돌파했던 이탈리아도 최근 국채발행 금리가 3%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독일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15일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도 14일 닛케이종합지수가 10,050엔으로 7개월 만에 1만 엔을 회복했다. 특히 고공행진을 하던 엔화가치가 달러당 80엔대로 떨어지면서 수출 호전주가 상승경기 회복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현진 김창원 witness@donga.com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