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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경평축구 부활에 공감대? (일)

Posted January. 20, 20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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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22년 전에 열렸던 남북 간 경평()축구경기를 잇달아 언급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한 중요한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측이 민간 차원의 체육문화 교류를 통해 남측에 접근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1990년 당시) 남조선 체육부 장관이 남자축구만 하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애써 마련된 축구경기가 무산될 뻔했다며 하지만 장군님(김정일)이 그들의 요구대로 해줘야 한다고 지시해 북남 축구경기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16일에도 북남 축구경기의 명칭에도란 제목의 글을 싣고 1990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제 강점기에 쓰던 경평축구경기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남북축구경기의 이름을 통일축구경기로 정해줬다고 소개했다.

1990년 10월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경기는 1차전(11일, 평양 능라도경기장)에서 북측이 2 대 1로 승리했고, 2차전(23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남측이 1 대 0으로 이겨 양측이 1승 1패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를 통해 북한 당국에 경평축구전 부활을 공식 제안했고, 같은 달 26일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2012년 3월 북한 425축구단을 인천으로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8일 대북 지원 모니터링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를 통해 경평축구 부활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