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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늦게나마 올바른 판단 내려줘 감사 (일)

정대협 늦게나마 올바른 판단 내려줘 감사 (일)

Posted August. 31, 20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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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30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방치한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피해 할머니들의 나이, 건강을 고려할 때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었는데 지금이라도 (헌재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일본이 미온적인 데는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은 탓도 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우리 정부가 나설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단 헌재 판단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헌법소원심판은 2006년 7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9명이 연명으로 냈으나 이후 고령과 질병으로 40명이 사망해 5년이 지난 현재 남은 피해 할머니는 69명으로 줄었다.

20년째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수요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복동 할머니(85)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후 먼저 하늘나라로 간 40명의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면서도 정말 올바른 판단을 해준 헌재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대협은 앞으로 이번 결정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와의 협상 추진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 앞에서 정대협 변호인단과 피해 할머니 등이 참여하는 기자 회견을 열기로 했다. 윤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대협은 1990년 11월 16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진실규명과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을 지원하려는 30여 개 여성시민종교학생단체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당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사과를 회피한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