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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하자마자 외국인 투매 연기금 매수로 1800선 지켜

개장하자마자 외국인 투매 연기금 매수로 1800선 지켜

Posted August. 10, 201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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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방패로 맞섰지만 방패는 그리 튼튼하지 않았다. 한국 증시에서 6일 연속 순매도 공세에 나선 외국인투자가들에게 맞서 국내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하락세를 멈출 수는 없었다. 9일 코스피는 68.10포인트(3.64%) 급락한 1,801.35로 마감했다. 장중 184.77포인트나 떨어지며 장중 하락폭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 치운 다음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한 결과였다. 코스피는 최근 6거래일 동안 370.96포인트(17.08%)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약 209조 원이나 공중으로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29.81포인트(6.44%) 떨어진 432.88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하락은 6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의 매도공세 때문이었다. 전날 순매도 규모를 줄이며 팔 만큼 팔았다는 신호를 주는 듯했던 외국인은 무려 1조1757억 원이나 순매도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915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13조336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개장 초 주가가 급락하자 코스피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프로그램 매도 거래를 잠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사이드카와 함께 이틀 연속 주가 하락을 안정시키기 위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날보다 42.12% 오른 50.11로 마감돼 지수가 산출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70.33까지 치솟아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뚜렷하게 느끼게 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0원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줄여 전날보다 5.60원(0.52%) 오른 1088.10원으로 마감했다.



하임숙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