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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m 폭우에 산사태 날벼락 26명 숨졌다 (일)

400mm 폭우에 산사태 날벼락 26명 숨졌다 (일)

Posted July. 28, 20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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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일 이틀간 최고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물 폭탄이 중부권에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2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특히 폭우가 집중된 서울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13명이 숨지고 주요 간선도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27일 오전 9시경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나 전원마을과 형촌마을 주민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신세계 구학서 회장의 부인 양명숙 여사(63)도 이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퍼부은 서초구와 관악구에서는 이날 20여 건의 산사태 신고가 접수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반부터 1시간 동안 관악구에는 무려 110.5mm가 퍼부었다.

이날 오전 0시 13분에는 강원 춘천시 신북동 펜션 3채에 산사태가 나 자원봉사 활동을 를 하러 이곳에 숙박하던 인하대 학생 10명 등 1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희생된 학생들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과학 교육을 하기 위해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후 5시까지 주택 720채와 차량 99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6만6093가구에서 전기공급이 끊겼고 이 중 1만4000여 가구는 이날 오후까지 복구되지 않았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월문 3터널 입구에는 토사가 밀려들어 남양주영업소에서 서종 나들목 13km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경인고속도로 동인천 나들목 인천방면 진출로가 침수되는 등 고속도로도 마비됐다. 서울에서는 주요 간선도로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침수될 위험이 높아 27일 정오부터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 19곳, 인천 2곳, 경기 8곳, 강원 3곳 등 32개 구간의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국철 오류역과 2호선 사당역, 분당선 수서역 등에서도 이날 오전 침수 피해가 발생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지방경찰청과 긴급 수방대책 회의를 열어 응급 복구 작업에 군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병 1000여 명이 중장비 10여 대와 함께 우면산 산사태 현장에 투입돼 복구 및 구조작업을 했다. 경찰은 휴가, 외출을 중단하고 2000여 명의 경찰을 시내 주요 지점에 배치해 교통 통제 및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동영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