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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 구애 김계관 뉴욕으로 내일 회담 한국엔 위협 서해서 대규모 군사

미국엔 구애 김계관 뉴욕으로 내일 회담 한국엔 위협 서해서 대규모 군사

Posted July. 27, 20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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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미 대화를 앞두고 미국엔 구애하고 한국엔 위협을 가하면서 국제사회엔 손 벌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6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미국 국무부는 28일이나 29일 미국 당국자들이 김 부상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특사,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등이 김 부상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청년이 미국 여성과 데이트하다 불량배 3명이 나타나 행패를 부리자 불량배들을 쓰러뜨리고 미국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순회공연 내용을 소개했다. 이 통신은 이것은 조선의 태권도시범단이 미국 땅에서 미국 여성과 함께 펼쳐놓은 시범출연의 한 종목으로 관람자들의 아낌없는 절찬을 받았다며 조미(북-미) 사이의 오해와 불신을 가시고 이해와 존중,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맺는 것은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은 최근 서해에서 대규모 지상, 해상, 공중 합동훈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와 온천 공군기지에 함정과 전투기가 집결해 군사훈련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정전협정 체결 58주년인 27일 이후에 상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지난주부터 서해 남포 갑문 주변에 상륙함정과 공기부양정, 전투함 등 20여 척을 대기시키고, 강원도 원산기지에 있는 미그-21 전투기를 온천기지로 보내 훈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남북) 외교 당국자들의 (비핵화) 회동은 북남관계의 복원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25일 미국 안보전략 브리핑에서 북한 정권이 또다시 도발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 지도자들은 대응 여부와 방식을 놓고 다시 한번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도발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북한은 평양 주재 유엔기구에 수해 지원을 공식 요청해 유엔이 합동조사단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유엔기구들이 북한에 미리 비치한 응급 구호물품을 방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해왔다며 유엔기구와 비정부기구들이 합동대책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윤완준 이유종 zeitung@donga.com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