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정병국 장관 IOC와의 약속대로 치러야 (일)

Posted July. 15, 2011 03:13,   

日本語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약속을 어긴다는 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 2018년 겨울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정 장관은 14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2018 평창 유치 성공 후속 조치 브리핑에서 최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남북 공동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다.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장에서 유치위원회가 약속한 내용들이 있다. (벌써부터) 약속을 어긴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IOC와 약속한 대로 대회를 치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IOC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남북 공동개최에 대한 논의는 이르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선영 문화부 국제체육과장은 유치위원회가 IOC에 약속한 것은 선수단 숙소에서 각 경기장이 30분 이내에 배치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밀도 높은 시설 배치가 중요한 약속 사항이었다. 이는 IOC가 이전에도 평창 유치원회에 자주 요구했던 내용이다. 또 올림픽은 국가 단위라기보다는 도시 단위로 개최하는 것이다. 유치위원회가 약속한 것은 평창에서 올림픽을 열겠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겨울올림픽 성공을 위해 3개월 이내에 조직위원회 구성 겨울올림픽 지원 특별법을 하반기 중 제정해 관련 사업비를 확보 문화 올림픽 환경 올림픽 경제 올림픽 겨울 스포츠 저변 확대 등의 전략 목표를 발표했다.

조직위원장 후보에 대해 정 장관은 문화 환경 경제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분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제2의 김연아를 발굴하고 겨울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드라이브 더 드림 2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5500억 원이 투자된다. 드라이브 더 드림 1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전략 종목 육성 계획이었다면 드라이브 더 드림 2는 비인기 종목 육성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실업팀이 전혀 없는 루지 등 비인기 종목 팀 창단을 유도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팀도 만들기로 했다.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 적극적으로 해외 유학을 시킬 계획이다.

환경문제에 대해 정 장관은 스키 활강경기장이 들어서는 가리왕산의 환경 훼손 우려는 이전에도 제기됐다. 이후 보호림이 없는 지역을 택해 코스를 재설계했다. 실사 단계부터 환경단체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모든 신축경기장이 친환경 건물인증(LEED)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올림픽과 연계하고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경기장은 해체해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선수 출신 스포츠 외교 인력을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