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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물가폭탄문닫은 학생식당 (일)

Posted March. 05, 20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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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부산대 밀양캠퍼스 학생과 교직원 1000여 명은 요즘 기숙사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캠퍼스에 하나뿐인 구내식당이 이달 2일 문을 닫은 탓이다. 구내식당 운영업체는 물가는 뛰는데 2500원인 밥값으로는 수익이 안 난다며 운영을 접었다. 대학 측이 겨울방학 때 두 차례 공개입찰을 했지만 참가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장전캠퍼스 구내식당 4곳 가운데 하나인 샛벌회관도 지난해 12월 겨울방학이 시작되자 문을 닫았다. 위탁업체가 1년이나 남은 계약을 포기한 것. 업체는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팔면 팔수록 적자가 난다. 생존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500800여 명에게 밥값 17002500원을 받고는 남는 게 없다는 주장이다. 부산대 측은 낙찰가 인하나 수의계약 등 여러 방도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업체들이 적자가 뻔하다며 입찰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 여파가 밥값 안전지대로 분류되던 대학과 관공서 구내식당까지 미쳤다. 식당운영업체들은 적자가 난다며 문을 닫거나 새 학기부터 밥값을 올리고 있다.



윤희각 류원식 toto@donga.com 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