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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조감도뿐이던 경기장들 완공 모습에 평가단 끄덕끄덕

4년전 조감도뿐이던 경기장들 완공 모습에 평가단 끄덕끄덕

Posted February. 19, 20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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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겨울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느낌이었다. 18일 강릉 일대엔 평창을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이 들르는 곳마다 인파로 가득 찼다. 버스로 이동하던 평가단은 이를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IOC 평가단의 실사가 종반에 접어들었다. 평창 유치위는 4년 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평가단은 조감도에 불과했던 경기장이 완성된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자평했다.

평가단은 실사 3일째인 이날 오전 정치경제와 재정 마케팅 법률 세관 등 5개 주제별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오후에는 강릉 지역 경기장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 19일에는 안전 의료 미디어 기술 등 4개 주제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실사를 마친다.

정치경제 환경 분야의 프레젠터로 나선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평창은 정부의 유기적인 협조와 강원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중산층이 해마다 성장하는 점을 들며 아시아에서의 겨울올림픽 유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북 분단 상황에서 안전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과는 지난 60년 동안 공존해 왔고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재정 분야 프레젠터 안동규 한림대 교수는 평창이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 총 예산 15억31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의료 세관 등 공공서비스의 무상 지원 방침을 밝혔다. 정영철 연세대 교수는 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해 평창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태응렬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은 신속한 입출국 지원과 올림픽 반입 장비에 대한 면세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강릉 지역은 축제 분위기였다. 아이스하키 제2경기장 예정지인 영동대에 1000여 명, 솔올지구 시가지에 3000여 명, 경포대에 500여 명의 시민이 도로변을 가득 메운 채 평가단의 방문을 환영했다. 하늘에선 2018개의 소망 연 날리기 이벤트가 열려 평가단의 눈을 즐겁게 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