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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27 재보선 강원도에 다걸기

Posted February. 17, 20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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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의 시선은 강원도로 쏠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차의 빅 매치인 427 재보궐선거에서의 승패가 사실상 강원도지사 선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거물급 인사들이 연일 강원도지사 후보로 거명되는 이유다.

더 절박한 쪽은 한나라당이다. 재보선에서 지면 안상수 대표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보수층이 강한 강원도에서 연이어 패배할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에 비상등이 켜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강원도 민심이 한나라당에 유리하지 않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강원도는 소지역주의가 강해 강릉, 원주, 춘천 대표주자들이 치열하게 경합한 뒤 경선 결과에 승복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주 출신의 이계진 전 의원이 1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런 구도에 차질이 생겼다. 춘천 출신의 엄기영 MBC 전 사장과 강릉 출신의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합쳐 구상했던 삼각 흥행구도가 깨진 것이다.

당내에선 엄기영 전 사장보다 더 거물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춘천 출신)가 새로운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최근 한나라당이 민주당 영입 1순위인 강릉 출신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가상 맞대결을 해본 결과 한나라당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한 전 총리만 앞섰다고 한다.

민주당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당 지도부는 16일 평창으로 총출동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 특위와 연석회의를 열었다. 여기에는 이 전 지사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가 마땅치 않다는 고민이 깔려 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손 대표가 권 전 부총리를 두 번 만났지만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전 지사의 부인 이정숙 씨를 대리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명 장택동 egija@donga.com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