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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 건설 현장 3, 4곳 피습

Posted January. 24, 201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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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 있는 한국 건설사의 공사 현장이 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건설업계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14, 15일 이틀간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건설업체의 공사장 3, 4곳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으며 재산피해는 전체 45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건설업체인 A사가 운영하는 주택 공사 현장에는 14일 새벽 100여 명의 주민이 몰려와 건설자재뿐만 아니라 개인 소장품을 훔쳐 갔으며 공사용 차량과 창고에 불까지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무단 점거가 끝나고 공사가 재개된 상태다.

건설업계와 정부는 한국 업체 이외에도 터키, 말레이시아 등 다른 국가 건설업체의 공사장도 비슷한 피해를 봐 이번 습격이 한국 건설업체만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리비아에서 공사 중인 주택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사례는 반정부 시위나 반한 감정에 의한 조직적인 폭동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리비아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 건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주택이 부족하다 보니 건물 골조만 완성되면 공사가 끝난 줄 알고 밀고 들어와 사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사태는)이들을 내쫓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심해지자 흥분한 다른 주민들까지 가세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