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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이르면 오늘 일괄사표

Posted June. 09, 20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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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불거진 비상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르면 10일 청와대 및 내각에 대한 인적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이르면 9일 이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대통령 수석비서관 전원은 6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경우 4명 정도의 수석비서관을 교체하는 증폭 교체를, 내각의 경우 2명+의 소폭 개각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 동안 이 대통령은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 10일 정도면 (인적쇄신안이) 발표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청와대는 수석비서관급 8명 가운데 4명 정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내각의 교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한승수 국무총리에 대한 교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전했다.

내각의 경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경질이 사실상 결정됐고,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이 소폭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은 자칫 국회 인사청문회의 지연으로 국정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장관 임명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지난달 31일 임기가 시작된 18대 국회는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의 경우 정무 민정 경제수석비서관의 경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한두 명 더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교체까지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하는 것은 교체 대상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에 대한 그동안의 업무능력을 냉정하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만을 묻는 차원의 교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