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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대부분 호텔 생활 방값만 1000만원

Posted September. 17, 2007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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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씨는 미국 뉴욕 도피 생활의 대부분을 맨해튼의 4성급 고급호텔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뉴욕 체류 기간 중 호텔비만 1000만 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에 있는 신 씨의 지인은 16일 신 씨가 7월 말부터 9월 13일 미국을 떠나기 직전까지 맨해튼에 있는 상칼로스 호텔에 투숙했다고 전했다.

신 씨는 7월 16일 입국한 뒤 처음에는 맨해튼 남쪽 햄프턴 인 호텔에 투숙했다. 그런데 이곳에 일주일 정도 머물다가 한인들에게 신원이 노출되자 중간에 호텔을 옮겼고, 7월 말부터 미국을 떠나기 전까지 상칼로스 호텔에서 묵었다는 것.

4년 전 개보수 공사를 끝낸 이 호텔은 맨해튼 요지에 자리 잡은 4성급 호텔. 미국에서 호텔 등을 예약할 때 사용하는 웹사이트 익스피디어를 통해 가격을 검색하자 하룻밤 숙박료가 500달러 이상으로 나왔다. 맨해튼은 미국 다른 지역에 비해 호텔비가 23배, 많게는 5배 이상 비싸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숙박료는 예약하는 방식이나 날짜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상칼로스 호텔의 하룻밤 숙박비는 300달러를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상칼로스 호텔에 최소 40일 머물렀다고 가정할 때 하룻밤 숙박료를 300달러씩만 계산해도 1만2000달러(약 1140만 원)가 된다. 신 씨가 성수기인 8월에 이 호텔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고 다른 호텔 숙박비까지 포함할 경우 뉴욕 도피 생활에 따른 총 호텔 숙박비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신 씨는 한국에서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과의 연인설에 누드사진 파문까지 터지자 극도의 불안증세를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인은 당초 신 씨는 추석 무렵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사건 파문이 예상외로 커지면서 죽고 싶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는 등 매우 힘들어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신씨의 조기 귀국을 종용했다고 전했다.

신 씨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까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모습을 보고 딸 낳은 죄밖에 없는데라며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종식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