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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로 무장한 조폭

Posted June. 20, 200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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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 성 탕산() 시에서 장갑차까지 동원해 사람을 위협해 돈을 갈취해 온 조직폭력단이 붙잡혔다.

19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허난 성 공안당국은 탕산 시 구예() 구에 사는 양수콴() 씨를 두목으로 한 조직폭력배 40여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공안에 따르면 양 씨 등은 총과 군용 장갑차 등으로 무장하고 기업가와 주변 주민을 위협해 8억여 위안(약 983억 원)을 갈취한 혐의다. 공안당국은 이들에게서 군용 장갑차 4대와 소총 38정, 최루탄 12개, 탄알 1만 발을 압수했다.

공안 조사 결과 양 씨는 탕산화윈()그룹 이사장 직함을 이용해 기업가로 행세하면서 지난해 여름 탕산 시 첸시() 현에서 철광산을 운영하는 업주를 총으로 협박해 철광석 채굴권을 헐값인 1200만 위안(약 14억6400만 원)에 넘겨받은 혐의다. 양 씨는 당초 약속한 1200만 위안 가운데 700만 위안만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 씨 등은 이처럼 기업인에게 회사를 팔거나 합작하자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최근 몇 년 새 5억 위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당국은 또 양 씨가 사소한 다툼이 벌어진 주민의 집에 조직원을 보내 3일간 총으로 협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양 씨 등은 평소 시내 거리에서 장갑차를 요란하게 몰고 다니며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에게 몰매를 가해 무려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하도록 만들었다. 또 단속을 하는 경찰 간부 6명을 각각 3차례씩 보복 폭행했다고 공안당국은 밝혔다.

양 씨는 또 자신 회사의 부()총경리의 애인을 협박해 함께 마약을 흡입하고 임신을 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