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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상품권 인쇄-폐기업체도 선정

Posted August. 31, 20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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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에 지급보증을 서 준 서울보증보험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을 대신해 상품권 인쇄 및 폐기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보증은 또 관련 업체 선정 업무를 게임산업개발원에 반환하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금감원은 30일 경품용 상품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보증에 대해 경품용 상품권 보증보험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인쇄 및 폐기업체 선정 대행

서울보증은 지난해 7월 14일부터 1년 동안 게임산업개발원을 대신해 인쇄 및 폐기업체를 지정하고 관리해 왔다.

서울보증 측은 게임산업개발원 측에서 인력이 부족해 인쇄 및 폐기업체 지정 업무를 볼 수 없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맡게 된 것이라며 게임산업개발원으로부터 대행 업무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증보험사가 아무런 대가 없이, 그것도 본업에서 동떨어진 업무를 대신해 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지적이다.

서울보증의 인쇄 및 폐기업체 지정 과정에 문제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보증은 지난해 8월 4일 상품권 인쇄업체로 제이디씨텍 등 5곳을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 17일까지 인쇄 및 폐기업체 18곳을 순차적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올해 7월 14일 게임산업개발원은 인쇄 폐기업체 지정 업무를 다시 가져간 뒤 인쇄업체인 씨큐텍과 폐기업체인 쉬레드잇서비스, 쉬레드패스트코리아 등 3개사의 지정을 취소했다.

게임산업개발원 측은 서울보증이 지정한 업체를 점검한 결과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실적이 미달한 업체들이 있어 지정을 무효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문에 허위 사실 기재 의혹

서울보증은 올해 2월 게임산업개발원에 상품권 인쇄 및 폐기업체 지정과 관리 감독권을 다시 가져가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금융감독원이 인쇄폐기업체 지정은 적절치 않은 업무라는 지적을 해 앞으론 이 업무를 맡을 수 없다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금감원 측은 서울보증에 이 같은 지적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울보증 측은 게임산업개발원에서 그 업무를 가져가지 않으려고 해서 금감원 핑계를 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상훈 송진흡 sanhkim@donga.com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