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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 전현대아산부회장 1년만에 방북

Posted August. 30, 20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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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사진)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2005년 8월 개인비리 등을 이유로 현대그룹에서 밀려난 뒤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정부 당국자는 29일 김 전 부회장과 육재희 전 현대아산 상무(현 비상근자문역)가 2629일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은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전 부회장의 방북은 북한에 지원한 연탄보일러의 운용 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방북을 추진한 귀뚜라미보일러 측과 동행하는 형태로 추진됐지만 귀뚜라미 측이 사업 일정상의 이유로 방북을 취소해 독자적인 방북이 됐다.

귀뚜라미보일러 측은 지난해 6월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실정에 맞게 제작한 귀뚜라미평양보이라 1000여 대와 제작기술을 북측에 전달하는 등 대북지원 사업을 펼쳐 왔다.

일각에서는 김 전 부회장의 이번 방북과 북측이 남측 당국에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롯데관광의 개성시내 관광 참여 사이에 모종의 연관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재계에서는 김 전 부회장이 롯데관광과 연결돼 있으며 북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롯데관광의 개성시내 관광 참여를 지속적으로 남측에 요구하도록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북한은 개성시내 관광에 롯데관광이 참여하게 해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7월 1일부터 남측 인사들의 개성시내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부회장 측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롯데관광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태원 박중현 taewon_ha@donga.com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