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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교육 등 내주초 부분개각

Posted July. 01, 200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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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다음 주 초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기획예산처 장관, 대통령정책실장 등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한다.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후임에는 권오규 대통령정책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김진표 교육부총리 후임에는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권 실장의 후임에는 변양균 예산처 장관이 유력하며, 예산처 장관에는 장병완 예산처 차관이 승진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노 대통령이 내각의 핵인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정책 사령탑인 대통령정책실장 등을 바꾸기로 한 것은 열린우리당의 531지방선거 참패에서 드러난 민심 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인적 쇄신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부총리 직 두 자리에 자신의 의중에 밝은 전현직 대통령정책실장을 기용키로 한 것은 그동안 국무총리에게 일임해 온 일상적인 국정을 직접 챙기면서 임기 후반기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경제부총리 기용이 예상되는 권 실장은 두 차례 대통령정책실장을 맡으면서 노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하며, 교육부총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실장은 노 대통령이 10여 년 이상 조언을 구한 핵심 참모다.

노 대통령이 6월 29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앞으로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겠다면서 당 측의 부동산 재산세 및 거래세 인하 요구를 그 자리에서 수용한 데서 보듯 앞으로 국정운영 기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는 3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급식사고로 인해 학부모와 국민에게 걱정을 끼쳤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장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학교 급식사고에 대해 사과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지방선거 결과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며 6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교육부총리) 재임이 1년 6개월이 되기 때문에 6월 중순경 대통령께 국회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연욱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