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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힐 차관보 방북 요청

Posted June. 02, 200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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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사진)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을 요청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이 6자회담 공동성명을 이행할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면 회담 단장(수석대표)이 평양을 방문해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도록 다시 초청한다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국은 당사자인 우리와 마주앉아 논의하려 것이 아니라 3자를 통해 자기 의사를 전달해 문제 해결에 혼란만을 더하고 있다며 북-미 양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빼앗아간 돈은 꼭 계산할 것이라면서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인 북한돈 2400만 달러의 동결 해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해 9월 6자회담에서 북한의 선() 핵 폐기, 후() 경수로 제공 논의 원칙을 담은 공동성명에 합의 한 뒤 같은 해 10월 북한 방문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이 북한의 5MW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을 요구했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힐의 방북은 무산됐다.

정부는 이번에도 힐의 방북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