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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지진 화산폭발 공포

Posted May. 29, 20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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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섬에서 리히터 규모 6.2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3700여 명이 숨지고 1만여 명이 다쳤다. 이재민도 20만여 명에 이른다.

자바 강진은 이날 오전 5시 54분경(현지 시간) 자바의 문화 중심지이자 인구 밀집지인 욕야카르타에서 남서쪽으로 약 24km 떨어진 남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으로부터 반경 수백 km 이내 지역의 가옥과 건물 등이 무너져 순식간에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8일 현재 3733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있는 사람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과 마취제, 붕대 등이 모자라 상당수의 부상자가 응급처치만 받은 채 병원 마당에서 신음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28일 현재 한국인 관광객이나 현지 교민의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민 수십만 명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텐트나 야외에서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새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에 군경 구조대를 급파했으나 전기와 전화가 끊기고 길이 파괴돼 구조 및 지원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앙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므라피 화산도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화산재와 연기를 분출하는 등 대규모 폭발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7일 성명을 통해 지진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 것을 비롯해 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도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유럽연합(EU)이 380만 달러(약 36억 원), 미국이 250만 달러(약 24억 원)의 긴급 구호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각국의 자금 지원과 의료진, 구조대 파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