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코리아 환상곡

Posted July. 16, 2004 22:45,   

日本語

새 축구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호가 16일 2004아시안컵(7월 17일8월 7일중국) 우승을 목표로 장도에 올랐다.

1, 2회 대회 우승 이후 44년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2월드컵 4강국의 자존심을 되살리겠다는 각오.

본프레레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목표는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것이다. 16개 출전국이 저마다 우승을 노리겠지만 우리도 우승을 하기 위해 올인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아의 맹주로 부활할까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당한 가장 치욕적인 기억은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제11회 대회 8강전에서 이란에 당한 2-6의 참패.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UAE와의 첫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한 뒤 인도네시아를 4-2로 꺾었지만 쿠웨이트에 0-2로 패하며 조 2위로 가까스로 8강에 올랐고 이란에 대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었다.

2000년 레바논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이란을 2-1로 제압했으나 4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 호랑이의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 취임 이후 첫 공식대회에 출전하는 본프레레 감독과 대표선수들도 2002월드컵 이후 거듭된 부진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후보는 한국을 비롯해 지난 대회 우승국 일본과 개최국 중국,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한국 중국(아리에 한네덜란드) 일본(지코브라질) 3개국은 모두 외국인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어 이들간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의 예선 상대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최고 자리에 복귀한 한국(랭킹 20위)은 B조에서 요르단(40위)과 쿠웨이트(56위) UAE(71위) 등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과 상대해야 한다.

한국의 첫 상대(19일)인 요르단은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2006독일월드컵 예선과 서아시아대회에서 이란과 이라크를 연파한 강호. 장신 선수들을 활용한 세트플레이가 위협적이다.

한국의 두 번째(23일) 상대인 UAE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알 아인클럽을 주축으로 한 조직력이 강점. 지난달 네덜란드 출신의 아드 데 모스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뒤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길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만나는 쿠웨이트는 이번 대회를 앞둔 예선에서 5승1무로 1위를 차지한 복병.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도 8승3무5패로 앞서 있어 껄끄러운 상대로 평가받지만 올 걸프컵에서 7개국 중 6위에 그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