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알 카에다 "이라크 총집결"

Posted December. 08, 2003 23:09,   

日本語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모든 역량을 이라크에 집결시키기로 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5일자)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는 1000명 이상의 알 카에다 전사 및 군사훈련단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이란 등을 거쳐 이라크로 잠입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알 카에다의 이라크 내 활동 방침은 지난달 라마단(금식월) 기간 중 아프가니스탄 코우스트 지방에서 열린 비밀회합에서 탈레반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라덴의 대리인인 알 카에다 고위간부 3명은 이때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측 밀사 2명에게 알 카에다는 상당수의 전사들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라크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통고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빈라덴은 대리인을 통해 이라크가 미국 십자군과 한판 승부를 벌이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며 현재까지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100%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

빈라덴은 또 대리인을 통해 이라크에서는 미국인의 피를 쏟게 하는 것이 쉽다. 미국인들은 깊은 우물에 빠져 있다. 알 카에다 전사들은 이라크에 가고 싶어 하며 나는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빈라덴측은 이라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간 이슬람 전사들에 대한 지원금을 현재 월 300만달러에서 절반으로 감축한다고 통고했다.

뉴스위크의 취재원은 911테러 이전 오마르와 빈라덴의 회담 때 공식통역사로 일했던 샤라풀라(가명)로 그는 지난달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비밀회동 때 통역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라크 내 저항세력이 외국에서 들어온 이슬람 전사들보다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충성파가 대부분이라고 밝혀 왔다. 뉴스위크는 따라서 빈라덴의 이라크 테러작전이 본격화된다면 이는 내년 대선 승리를 원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편치 못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권희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