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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전부장 김영철, 대남 비서까지 맡은 듯

Posted January. 21, 2016 07:54,   

Updated January. 21, 20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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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4차 핵실험 뒤 노동당 권력이 요동치고 있다. 급사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후임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사진)의 급부상은 북한의 대남·대외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은 당 대남담당비서 자리에 올랐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은 20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을 대남 총책 자리에 앉혔다면 앞으로 ‘김정은 대남 전략’의 판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인권 문제 제기, 한미군사훈련 등 정치 군사 문제를 두고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김영철이 급부상한 직후부터 지난해 12월 29일 김양건의 사망에 대한 암살설도 다시 확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영환 부원장은 “북한에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김양건을 제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김정은의 실세 측근인 김원홍이 대남뿐 아니라 사실상 총리처럼 보폭을 넓히던 김양건을 견제해서 살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자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최룡해 당 비서는 복권 이후 처음으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도 3개월 만에 김정은을 수행했다. 김정은이 핵실험 이후 친위 세력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