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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떠나면 김광현 고전할 것”

Posted December. 14, 2020 08:10,   

Updated December. 14, 2020 08:10

“몰리나 떠나면 김광현 고전할 것”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올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라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내년에는 고전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전문매체 비바엘 버도스는 13일 2021시즌 세인트루이스 마운드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매체가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비관적으로 본 이유는 야디에르 몰리나(포수)와 콜턴 웡(2루수) 등 팀 수비의 핵심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서다. 이들이 아직 새 소속 팀을 찾지는 못했지만 원 소속 팀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들 덕에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이 평소 실력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올해 김광현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88이다. 평균자책점(1.62)과 2점 이상 큰 차이가 났다. 다음 시즌에 몰리나 등이 이탈해 김광현이 수비 덕을 못 본다면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4.32까지 치솟을 전망이라고 해당 매체는 예상했다. 김광현도 “몰리나라는 좋은 포수를 만났던 건 큰 행운이었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몰리나의 잔류 여부와 무관하게 김광현은 2021시즌에도 팀의 선발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른 지역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위해 김광현을 (선발에서) 뺀 적이 있다. 이는 실수였다. 김광현은 마무리가 아니며 한국에서부터 선발로 입지가 확고했던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내야수 김하성(25)에 대해서는 토론토행을 점치는 매체가 많아지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13일 김하성을 MLB에서 새 팀을 찾는 선수들 중 6위로 평가하며 토론토행을 예상했다. 김하성이 최근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과 국내에서 저녁식사를 한 사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앞서 류현진은 국내의 한 시상식에 참석해 “(조언을 청한) 김하성과 함께 밥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토론토는 김하성이 팀 에이스인 류현진과 저녁식사를 한 뒤에 그의 속마음을 알아보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캐나다 매체 TSN도 지난주 김하성의 토론토행이 유력하다고 전한 바 있다. 김하성은 내년 1월 2일 오후 7시(한국 시간)까지 메이저리그 30개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