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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YS계 '우수수' 공천 탈락

Posted February. 26, 2004 00:08,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영삼() 전 대통령 및 이회창() 전 총재 측근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한나라당 내 공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26일 색깔론과 과거 전력 시비를 이유로 정형근() 김용갑()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를 공천심사위에 요구하고 나서자 중진의원들도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측근으로 최근 공천 탈락한 나오연(경남 양산) 의원과 4선의 김기배(서울 구로갑) 의원은 탈당을 불사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25일 비공개 면접 대상에서 제외된 하순봉(경남 진주) 의원의 탈락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 이에 앞서 김영일() 의원은 24일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셈이며 서청원() 전 대표도 불출마 쪽으로 이미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YS계의 배제는 YS의 입 역할을 해 온 박종웅(부산 사하을) 의원의 공천배제로 가시화됐다. 박 의원은 무소속 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 당 내에서는 YS의 차남 현철(경남 거제)씨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도 결국 한나라당이 YS 색깔 빼기에 나서려는 분위기를 사전 감지하고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남경필 원희룡() 의원은 이날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에게 정형근 김용갑 두 의원의 공천배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두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반발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