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5일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총선 올인 행보에 대한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고통에 신음하는데 대통령은 국정을 팽개친 채 총선 승리에만 목을 매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자신이 저지른 비리와 실정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총선 올인 행각을 계속한다면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무서운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이날 노 대통령의 총선 올인 12가지 사례도 정리해 배포했다.
자료에서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올인 행각이 전방위적이고도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 국회 활동을 하고 싶다는 결정을 내린 사람이 있을 경우 무리하게 만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것은 각료들의 총선 징발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노 대통령이 각종 회의와 모임에서의 발언을 통해 내각, 검경, 공무원을 상대로 사실상 총선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호남, 부산 경남, 충청 등 지역을 돌아다니며 요즘 광주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행정수도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동철()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최근 군 복무기간 추가단축 검토 발언에 대해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에 대통령의 가벼운 언동을 성토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방 문제에 대해 함부로 선심공약을 했다가 거둬들인 것은 총선표가 탐이 나서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을 즉흥적으로 내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실패한 노무현 정부가 장차관들을 올인시켜 봤자 국민은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패한 정부의 장차관들이 어떻게 국민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