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자금난 악화로 촉발된 불안심리의 영향으로 투신권에서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LG카드 문제 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에 큰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정부당국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 수탁액은 지난달 28일 현재 155조594억원에서 이달 20일 현재 13조2576억원이 빠져나가 141조8018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19일과 20일에는 각각 2조1000억원씩 줄어들어 시간이 갈수록 자금이탈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투신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LG카드로 촉발된 카드사 유동성위기가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LG카드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반까지 3시간 반 동안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LG측은 단순 전산장애였다고 해명했으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자금이 모자라서 현금서비스를 중단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LG카드 채권단은 LG측에 구본무() 그룹 회장의 LG 지분(5.46%) 외에 구 회장 친인척의 지분을 추가담보로 요구하는 한편 LG가 투입키로 한 7000억원을 연내에 미리 예치해두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LG그룹은 사실상 그룹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소리가 아니냐며 거세게 반발해 LG카드 지원을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래경제포럼 연설에서 카드사 문제가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요인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