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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순천 꽃가마'

Posted October. 20, 200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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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27현대중공업)은 역시 모래판의 지존이었다. 지난 7월 결혼한 뒤 9월 추석장사대회에서 7위에 처지며 부진 기미를 보였던 이태현. 그러나 신혼이라고 해서 모래판의 지존 자리를 쉽사리 내줄 그가 아니었다.

이태현은 20일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세라젬배 순천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05.1kg 이상) 결승에서 원조 골리앗 김영현(272m17신창건설)을 2-0으로 누르고 황소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태현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32m18LG투자증권)을 준결승에서 힘겹게 누르고 올라온 김영현을 맞아 빗장거리와 밭다리걸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며 완승했다. 김영현과의 통산전적에서도 31승20패로 우세.

이로써 이태현은 올해 5번의 정규대회에서 세 차례 백두장사에 올랐다. 통산 16회 우승으로 이만기씨(인제대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백두장사 최다우승기록(18회 우승)과는 2승 차.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