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판용)국내 마약 중독 환자가 최근 4년 사이에 1.5배 늘어나 800명을 넘어섰다. 마약 중독 환자의 다수는 2030대 청년층이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마약중독 환자 수는 2020년 557명에서 2022년 713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4년 828명으로 늘어났다. 마약중독 환자는 중추신경계 활동을 증가시키는 코카인, 암페타민 등의 흥분제, 중추신경계의 선별적 저하를 일으키는 헤로인, 모르핀 등의 아편류, 대마초 등의 사용에 따른 정신·행동 장애 환자를 일컫는다.
연령대별로는 2030 청년층이 가장 많았다. 20대 환자는 2020년 115명에서 2024년 272명으로 24.4% 늘었으며, 30대 환자는 112명으로 210명으로 17.2% 증가했다. 2024년 기준 전체 환자의 61.0%는 20·30대였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10대로 2020년 9명에서 2024년 28명으로 32.8% 늘어났다. 나머지 연령대는 2024년에 환자 수가 감소하거나 2020년과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약 중독자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뢰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팀이 수행한 ‘마약류 중독자 실태조사 설계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2∼3월 마약류 사용자 29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마약류를 처음 사용한 연령대는 20대가 58.6%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의 2배를 웃돌았다. 2024년 기준 남성 환자는 606명, 여성은 266명이었다. 그러나 증가세는 여성이 남성보다 가팔랐다. 남성 환자는 2020년 427명에서 2024년 606명으로 41.9% 늘어난 반면 여성 환자는 같은 기간 164명에서 266명으로 62.2% 증가했다.
마약으로 인한 진료비는 2020년 5억 원에서 2024년 10억 원으로 2배로 늘었다. 심평원은 “대표적인 마약인 필로폰은 피해망상, 환청, 환시는 물론 심각한 충동 공격성을 보이며, 헤로인 등 아편계 마약은 급성 중독 상태에서 호흡 마비로 사망하게 된다”며 “중독성 약물은 중증 우울, 불안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영구적인 정신병 혹은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