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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의대 쏠림’에…서울 대학들 신입생 충원 난항

‘학령인구 감소-의대 쏠림’에…서울 대학들 신입생 충원 난항

Posted February. 21, 2023 07:39   

Updated February. 21, 20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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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30개 대학들의 올해 신입생 추가 모집 인원이 지난해(386명)의 약 두 배인 767명으로 집계됐다. 학령 인구 감소와 의대 쏠림 현상으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164개 일반대는 정시 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신입생 정원 1만7561명에 대해 20일 추가 모집을 시작했다. 이 중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을 제외한 모집 인원은 1만7439명으로 전년 대비 520명 줄었다. 결원의 89% 이상은 지방대에서 발생했다. 종로학원이 추가 모집 인원을 분석한 2019학년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의 상위권 대학들도 신입생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한양대는 28명(지난해 6명)을 추가 모집한다. 융합전자공학부 2명, 미래자동차공학과 1명 등 정부가 미래 분야로 지목한 학과들도 결원이 생겼다. 지난해 추가 모집이 한 명도 없었던 중앙대와 한국외국어대도 각각 14명, 24명을 추가 모집한다. 홍익대(15명→85명), 국민대(11명→54명), 숭실대(14명→36명), 세종대(7명→36명), 동국대(17명→35명), 숙명여대(5명→9명), 서울시립대(5명→8명)도 추가 모집 규모가 늘었다.

올해 서울 대학들의 추가 모집 규모는 최근 5년 이래 최대치다. 수도권인 경기, 인천 역시 추가 모집 인원이 지난해 933명에서 올해 1093명으로 늘어 1000명 선을 넘었다.

추가 모집 인원은 22일 확정되기 때문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과 교차 지원, 의대 쏠림 등의 현상 때문에 수험생의 연쇄 이동이 활발해졌다”며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충원난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