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동남아 월드컵’ 미쓰비시컵 4강 중 3팀은 한국인 감독

‘동남아 월드컵’ 미쓰비시컵 4강 중 3팀은 한국인 감독

Posted January. 05, 2023 07:56   

Updated January. 05, 2023 07:56

中文

  ‘동남아의 월드컵’ 4강에 한국인 감독 3명이 이끄는 3개 국가가 올라갔다.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인 ‘미쓰비시컵’에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53)에 이어 박항서 베트남 감독(64),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54)이 4강 진출권을 따냈다. 일본인 감독이 이끄는 캄보디아, 싱가포르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3일 열린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각각 미얀마와 싱가포르를 3-0, 4-1로 꺾었다. 베트남은 승점 10(3승 1무), 말레이시아는 승점 9(3승 1패)로 B조 1, 2위로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2일 필리핀을 2-1로 제압하고 A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국 사령탑 중 3명이 한국인 지도자다. 태국은 브라질과 독일 이중국적을 지닌 알렉산드레 폴킹 감독(47)이 이끌고 있다.

 4강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홈앤드어웨이로 두 차례 맞붙는다. 말레이시아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6회) 우승국 태국을 잡고 결승에 오른다면 한국인 사령탑 간의 결승 맞대결이 펼쳐진다. 결승전도 13일과 16일 홈앤드어웨이로 열린다.

 이번 미쓰비시컵 10개 참가국 모두 외국인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인 지도자 3명을 비롯해 유럽 출신 지도자 5명 그리고 일본인 지도자가 2개 국가를 맡았다. 캄보디아 사령탑에는 히로세 류(67), 혼다 게이스케 감독(37)이 이끌었고, 싱가포르는 니시가야 다카유키 감독(50)이 맡았다. A조 캄보디아는 2승 2패, B조 싱가포르는 2승 1무 1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2018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 정상에 서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다. 말레이시아는 2010년 대회 이후 12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17년부터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의 5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4강에서 맞붙는 박 감독은 3일 미얀마전 뒤 “인도네시아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신 감독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귀화시켰고 선수들이 체력, 전술, 기술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면서도 “내가 베트남을 맡은 뒤 인도네시아에 한 번도 안 졌다.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과 신 감독은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두 차례 맞붙어 박 감독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2020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2020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선임돼 지난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말레이시아를 4강에 올려놓았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