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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LPGA 투어 ‘수석’으로 마무리

Posted December. 13, 2022 07:43   

Updated December. 13, 20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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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출신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이젠 LPGA투어 신인왕에 도전하게 됐다.

 유해란은 12일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Q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29언더파 545타로 1위에 올랐다. 2위 미국의 베일리 타디(26)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안나린(26)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 수석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한국 선수가 Q시리즈에서 1위를 한 건 1997년 박세리(당시 공동 1위)를 시작으로 최혜정, 김인경, 송아리, 이정은 등에 이어 역대 7번째다.

 총 100명이 참가하는 Q시리즈는 2주간 총 8라운드의 강행군을 치른다. 1주차 뒤 상위 70명의 선수만이 2주차 경기에 나선다. 최종 결과 상위 20명에게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이 돌아간다. 유해란은 세계랭킹 75위 이내 자격으로 Q시리즈 출전권을 얻었다. 현재 세계랭킹은 50위다.

 수석 합격으로 사실상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은 유해란은 내년 LPGA투어에서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2019년 ‘핫식스’ 이정은(26) 이후 한국 선수 신인왕이 없다. 유해란은 “국내 무대에서 신인 생활을 마무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다시 LPGA투어에서 신인이 돼 낯설기보다 익숙하다. 세계 최고의 투어에 합류한다는 사실이 의미가 크고, 또 이 경기에서 1위를 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국가대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KLPGA 2부 투어에서 뛰던 2019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이듬해 KLPGA투어에 입성했다.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KLPGA투어에서 5승을 따냈다. 2022시즌에는 막판까지 대상, 평균 타수(이상 2등)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기도 했다. 유해란은 지난 시즌 그린 적중률 78.51%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정교한 플레이가 무기다. 스스로도 “미국에 비해 한국 코스가 굉장히 좁기 때문에 정확한 샷을 필요로 한다. 이번 대회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을 앞두고는 퍼팅 연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박금강(21)도 최종합계 20언더파 554타 공동 9위로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