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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물가상승률 전망, 11년만에 4%대 유력

Posted June. 06, 2022 07:38   

Updated June. 06, 20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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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이달 중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1년 만에 4%대로 올려 발표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제시한 전망치의 2배가량으로 높이는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2%대 후반으로 낮출 예정이다. 정부는 물가 급등세가 엄중하다고 보고 이달 중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80억 원 규모로 공급하고, 달걀 무 배추 등에 대한 긴급 할인행사를 검토한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중 새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된다. 경제정책방향에는 윤석열 정부 5년의 경제정책 청사진이 담긴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수정된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2.2%에서 4%대로 수정될 예정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2%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정부가 경제전망을 수정하는 이유는 올해 들어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값, 원-달러 환율, 금리가 급등하는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3일 ‘경제위기’를 언급한 만큼 경제를 정확히 전망해 위기 대응책을 정밀하게 마련하려는 취지도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중 8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은 돼지고기, 달걀 등 가격이 오른 품목에 우선 적용된다. 이날 서울 도봉구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 곡물 생산국의 수출 제한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는 가운데 가뭄 피해가 더해지며 생활물가도 불안하다”며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관리, 식량 자급기반 확충, 생산·유통 비용 절감 등 물가·민생안정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