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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2일 정의선 만난다…9조원 美투자에 감사 표할 듯

바이든, 22일 정의선 만난다…9조원 美투자에 감사 표할 듯

Posted May. 21, 2022 07:32   

Updated May. 21, 20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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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 마지막 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2박 3일의 방한 일정 중 마지막 날인 22일 정 회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동은 이날 오전 중 바이든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중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시에 수조 원이 투입될 전기차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밝힌 74억 달러(약 9조3700억 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 중 일부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경제 관련 ‘중대 발표’를 한다고 예고했다. 조지아주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측이 현대차 투자에 특히 주목하는 배경이다.

 정 회장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UAM 사업을 담당하는 ‘슈퍼널’,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만찬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이 자리에 참석한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태양광,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를 이끌고 있는 총수들은 미국 측 참석자들과 함께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을 포함해 한국 측에서만 50여 명이 참석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주재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열려 5대 그룹 총수와 구글, 퀄컴 등 양국 기업인들이 산업 현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건혁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