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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군산… 전국 시군구 절반 사라질 위기”

“통영-군산… 전국 시군구 절반 사라질 위기”

Posted April. 30, 2022 07:18   

Updated April. 30, 20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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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시군구의 절반가량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 제조업이 급격히 쇠퇴한 경남 통영시와 전북 군산시 등이 처음으로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 봄호에 따르면 올 3월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제주와 세종은 각각 1개 지역으로 계산) 중 113곳(49.6%)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소멸위험지역은 2015년엔 80곳, 2020년에는 102곳이었다.

 소멸위험지역은 지역 내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전체 인구로 나눈 값인 소멸위험지수로 분류한다. 이 지수가 0.5 미만이면 가임여성 인구보다 노인이 2배 이상 많아 소멸위험이 커진다고 판단한다.

 고용정보원은 최근 지방 소멸위험의 주요 원인으로 ‘제조업 쇠퇴’를 꼽았다. 새로 소멸위험지역으로 편입된 통영시와 군산시는 자동차 조선 분야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2018년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상호 고용정보원 일자리사업평가센터장은 “조선업 밀집 지역을 포함한 영호남 전통 산업도시의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지방 소멸 위기로 이어졌다”며 “청년인구 유출은 인적 자본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미래 지속 가능성까지 위협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인 경기 포천시, 동두천시 등도 이번에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강원 속초시, 충북 충주시, 충남 당진시 서산시, 전북 익산시, 전남 여수시 나주시 등도 소멸위험이 커졌다. 소멸위험이 거의 없는 ‘소멸저위험지역’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에 한 곳도 없었다. 2020년 조사에선 경기 화성시 등 5곳이 있었다


박성민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