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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바이든 방한 전 용산기지 25% 반환 추진

한미, 바이든 방한 전 용산기지 25% 반환 추진

Posted April. 28, 2022 07:45   

Updated April. 28, 20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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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가 다음 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전까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 인근에 위치한 사우스포스트 서쪽 부지 반환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반환 합의가 이뤄지면 전체 용산 미군기지의 25%에 해당하는 약 50만 m²의 부지가 반환된다. 이번 반환 예정지에는 이촌역 인근 미군기지 13번 게이트부터 신청사로 향하는 진입로 및 주변 부지 대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달 취임 당일(10일)부터 신청사 5층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27일 복수의 정부 및 주한미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용산 미군기지 부지 반환을 목표로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 한미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 직전인 5월 셋째 주까지 전체 부지(203만 m²)의 25%(50만 m²) 반환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용산 미군기지는 전체 면적의 10%(21만 m²)만 반환이 완료됐다. 앞서 지난해 7월 한미는 50만 m²의 부지를 올해 상반기까지 반환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진전된 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협의를 통해 5월 말까지 약 29만 m²의 추가 반환에 합의하면 ‘상반기 25%’ 반환 계획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번 반환 대상에는 신청사 남서쪽 미군 부지 대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촌역 앞에 위치한 미군기지 13번 게이트부터 신청사까지의 진입로 등도 반환된다. 신청사에서 13번 게이트는 직선거리로 900m 떨어져 있다.

 신청사와 인접한 남서쪽 부지 대다수가 조기에 반환되면 윤 당선인이 집무실 주변에서 물리적으로 국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 방안을 직접 발표하며 “국방부 부지와 미군기지 반환 부지를 연계해 신속하게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