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확진 21만명대, 정부는 방역완화 검토

Posted March. 03, 2022 07:57   

Updated March. 03, 2022 07:57

中文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당초 정부의 예측보다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13일 종료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모임 인원 6인-영업제한 오후 10시)를 이르면 이번 4일부터 조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 성급한 방역 완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만9241명으로 전날보다 8만 명이상 급증했다.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대선(9일) 전후 확진자 하루 23만 명대를 예측했었다. 실제 확산 속도가 예측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청소년 중심으로 감염이 더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환자와 사망자 수도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위기에 버금가는 상황이다. 2일 위중증 환자는 763명으로 전날보다 35명 늘었다. 사흘째 700명대다. 사망자도 96명으로 100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중환자는 9일을 전후해 지난해 말 위기보다 많은 1200명을 넘어서고, 이달 중 최대 2750명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끝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정부는 추가 방역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김소영기자 ksy@donga.com